기독교만 절대자인 하나님 앞에서 회개와 용서가 있다. 타 종교는 자기 자신의 성찰로 끝난다. 기독교에서의 회개는 자기성찰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절대자이신 하나님께 회개하며, 자신의 죄와 과오를 인간 상대방에게 까지 용서를 구하고 배상해야한다. 하나님은 죄의 문제에 대해서 철저하게 다루신다. 그러므로 우리는 코람 데오(CORAM DEO, 하나님 앞에서)의 삶을 살아야한다. 우리가 가장 심각하게 받아들여하는 죄의 문제는 사람과의 관계에서 오는 원망들을 만한 문제이다. 예수님은 말씀하셨다. “그러므로 예물을 제단에 드리려다가 거기서 네 형제에게 원망들을 만한 일이 있는 것이 생각나거든 예물을 제단 앞에 두고 먼저 가서 형제와 화목하고 그 후에 와서 예물을 드리라.” 하나님은 우리의 과오와 실수를 용납하신다. 하나님은 어떤 죄라도 용서하지 못할 죄는 없다고 말씀하신다. 그러나 자신이 저질러 놓은 죄는 자신이 감당해야한다.
하나님 앞에서의 죄뿐만 아니라 인간관계의 모든 죄는 하나님께 범한 죄라고 성경은 말씀한다. “이 집에는 나보다 큰 이가 없으며 주인이 아무것도 내게 금하지 아니하였어도 금한 것은 당신뿐이니 당신은 그의 아내임이라 그런즉 내가 어찌 이 큰 악을 행하여 하나님께 죄를 지으리이까”(창세기 39:9). 그러므로 모든 죄와 과실은 먼저 하나님 앞에서 회개해야한다. 그런데 인간이 자신이 지은 죄를 갚을 길이 없다. 그러므로 먹보다도 더 검은 그 죄를 감당해 주시기 위해서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심으로 회개의 길을 열어주셨다. 그러나 사람에게 피해를 입힌 것은 당연하게 배상을 해야 한다. 이것이 배상의 법칙이다. 명예를 실추시켰으면 명예를 회복시켜줘야 한다. 도적질했으면 도적질한 물건을 돌려줘야한다. 당장 갚을 능력이 없으면 용서를 구하고 기간을 연장 받아야한다. 이것이 기독교윤리이다.
그러나 회개의 가장 중요한 것은 진실함이다. 사람들은 잘못을 저지른 사람들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들으려는 것보다, 진정한 마음을 받기를 바란다. 미안하다는 말이 아닌, 상대가 미안하다고 느끼는 것을 원하기 때문이다. 사람과의 관계에서 사과의 핵심은 미안하다(I am sorry)가 아니라 내가 틀렸다(I was wrong)이다. 그러므로 사과는 본인의 잘못을 겸허하게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 하나님 앞에서의 회개도 마찬가지이다. 구약에서 굵은 베옷을 입고, 재를 뒤집어쓰고 회개하는 모습은 진실한 마음의 회개의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하나님은 사람에게 속아 넘어가지 않으신다. 위장된 회개를 용서하지 않으신다. 하나님의 자녀인 우리는 진실한 회개를 통해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고 사람과의 관계가 회복되어야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