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 년 전 온 교계를 떠들썩하게 해서 이단으로 정죄 받았던 류광수의 다락방이 한국기독교총연합회로부터 이단에서 해제되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지난 12월 28일 한국교회 최초로 이단으로 정죄된 목회자에 대한 재심 청구를 받아들여 다락방전도운동(다락장)의 핵심인 류광수 목사의 신학에 관한 공개 청문회를 개최하고, 1월 3일 제24차 총회에서 검증한 결과 류광수 목사를 이단으로 규정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발표하므로 사실상 이단 규정을 해제했다. 이에 대해 우리교회에 속해 있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에서는 지난 1월16일 임원회를 개최해서 납득할 만한 근거가 없다고 하여 이전의 총회결의 사항인 류광수 목사는 이단의 사상을 가지고 있는 자임을 유지한다고 했다.
1월 3일 한기총의 청문회에서 류광수 목사는 “이단으로 정죄된 20년 동안 고생하면서 오해를 살 수 있는 실수도 있었다”고 토로하고 “이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고 한국교회로부터 배우고 같이 가겠다”고 밝혔다. 그런데 이단으로 정죄 받은 신학적 사상과 사실에 관한 문제를 몇 마디 말로 간단하게 사과하고 해명한다고 이단의 사상에서 벗어나는 것은 아니다. 과거 그가 주장했던 이단적 사상과 가르침에 대해 면밀한 검토가 먼저이다. 이단을 정죄할 때에도 신학사상의 검토와 사실의 검증이 충분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그리고 이단의 해제는 더더욱 그렇다. 그의 설교와 가르침, 그리고 삶의 변화가 과거에 주장했던 이단의 사상에서 어떻게 달라졌는지, 진심으로 잘못을 시인하고 회개했는지 충분하게 검증을 받았어야한다.
교회내의 모든 일은 주님의 가르침대로 용서를 빌 때 사랑으로 용서하고 용납해야한다. 그러나 성경의 가르침을 훼방하는 이단의 사상은 인간적 온정주의에 의해 용서할 수 없다. 뿐만 아니라 이단의 사상을 추종하는 사람에 대해서도 몇 마디 시과와 반성으로 용납해서는 안 된다. 이것이 성경의 가르침이다. 사랑의 사도인 요한은 그의 별명처럼 모든 일에 사랑으로 행할 것을 강조했다. 그러나 그의 서신서인 요한이서에서 이단자들과는 인사도 하지 말라고 말한다. “누구든지 이 교훈을 가지지 않고 너희에게 나아가거든 그를 집에 들이지도 말고 인사도 하지 말라 그에게 인사하는 자는 그 악한 일에 참여하는 자임이라”(요한이서 1:10~11).
왜 그런가? 이단은 적그리스도이기 때문이다. 적그리스도라는 말은 그리스도의 적(敵), 곧 사탄의 세력이기 때문이다. 오늘 우리 주위의 적그리스도인 이단의 사상을 가진 이단자들이 성도들의 영혼을 노략질하기 위해서 우는 사자와 같이 두루 살피며 다니고 있다. 지금, 말세지말에는 어느 때보다 더 우리의 신앙을 확고하게 성경말씀의 토대에 두고 흔들리지 않는 믿음으로 나아가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