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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4일(주) "사순절(四旬節, Lent)"
 글쓴이 : 김평탄 | 작성일 : 13-02-20 11:17
조회 : 2,209  
사순절(四旬節, Lent)325년 니케아공의회 때부터 부활절전에 행해지던 40일 간의 절기였다. 특별히 40일이라는 숫자는 구약의 모세와 엘리야가 단식하며 하나님과 만났던 날수였다. 특히 예수님께서 광야에서 40일간 금식(禁食)하셨던 날수였기에 여기에서 유래하였다. 초기 교회에서는 이 기간을 매우 엄격하게 지켰다. 하루에 저녁 한 끼만 먹되 육식은 금하고 채소와 생선과 달걀만 허용되었다. 9세기와 13세기를 거치면서 간단한 식사를 허용했으나 현대에 와서는 단식은 완화되었다. 이제는 일부 교회에서만 사순절을 단식기간으로 지키기보다는 구제와 경건훈련으로 유효하게 지키고 있다.
 
교회의 절기와 전통은 모두 성경에서 유래한다. 그래서 개혁주의교회에서는 신구약성경에서 근거한 교회의 절기로 성탄절과 부활절, 그리고 감사절을 지키고 있다. 대개의 교회는 고난절을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신 부활절 전 한 주간 전에 종려주일과 그 주간을 고난주간으로 지킨다. 그러나 기독교 초기에는 고난과 부활의 이미를 확대하여 40일의 의미를 부가해 사순절을 지키게 되었다. 그러므로 사순절은 성경의 절기는 아니다. 그러나 주님의 고난과 십자가를 생각하며 40일의 의미를 새기는 것이 꼭 비성경적이라고는 할 수 없다. 그래서 우리교회에서는 사순절을 지키지는 않지만 금년에는 십자가를 묵상하는 기간으로 정하고 40일 동안 경건훈련기간으로 삼으려고 한다. 특별히 고난주간을 겟세마네기도주간으로 삼고 금식하며 금년 고난주간을 보낼 것이다.
 
지금은 자다가 깰 때이다. 아무 생각 없이 살고 있을 때가 아니다. 내 생각을 공허하게 비우고 살 것이 아니라 십자가를 생각하며 살아야 한다. 십자가가 머리와 가슴에 채워져야 한다. 십자가는 죄용서의 사유의 능력이다. 십자가는 내 삶의 일그러진 것을 바로 잡아주는 치유의 능력이다. 십자가는 상처 입고 고통 받는 영혼의 치유의 능력이 있다. 십자가는 내 인생의 목표요, 비전이다. 십자가는 영광의 상징이요, 실체이다. 그래서 바울 사도는 자신의 인생의 모든 것을 십자가 외에는 아무 것도 자랑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내게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 결코 자랑할 것이 없으니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세상이 나를 대하여 십자가에 못 박히고 내가 또한 세상을 대하여 그러하니라”(갈라디아서 6:14).
우리, 금년 고난주간과 부활절에는 십자가에 더 가까이 나아가자. 오직 십자가만 붙들자. 십자가 앞에 무릎 꿇고 엎드리자. 이제 십자가만 자랑하며 살자. 십자가의 능력을 의지하며 담대하게 첨단비전2020을 향하여 나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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