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학에서 빛의 속도를 인간이 극복할 수 없다고 한다.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에 따르면 어떤 물체라도 광속보다 빠른 것은 없다고 한다. 그러나 인간사회에서 빛의 속도 못지않게 빠른 것이 있다. 그것은 사람의 마음과 마음을 묶는 신뢰의 속도이다. 스티븐 코비는 인간의 신뢰의 속도는 그 어떤 것보다 빠르다고 했다. 그는 “신뢰의 관계만큼 만족스러운 것은 없다. 신뢰를 보내는 것만큼 사람들을 고무시키는 것은 없다. 신뢰의 경제학만큼 높은 수익을 가져다주는 것은 없다. 신뢰의 평판만큼 영향력이 큰 것은 없다.”고 했다. 사람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서로를 신뢰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서로를 신뢰하는데서 오는 힘은 누구도 그 관계를 끊을 수 없고, 그 사이에 어떤 것도 끼어들 수가 없다. 그러나 신뢰가 깨어지면 모든 것이 무너진다,
사람은 누구에게나 관계의 감정계좌가 있다. 곧 신뢰의 계좌이다. 처음 사람을 만나면 누구나 선입견을 갖는다. 상대의 외모와 언행, 사회적 위치 등에 따라 감정계좌의 플러스와 마이너스의 정도가 결정된다. 그리고 만남과 관계가 지속되면서 감정계좌의 잔고가 더해질 수도 있고 덜해질 수도 있다. 플러스의 지수가 높으면 빛의 속도를 능가할 만큼 모든 것을 신뢰하게 된다. 그러나 현대사회는 신뢰할 만한 대상이 없다. 변화무쌍하기 때문이다. 신뢰할만한 사람이 없다. 사람은 환경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기 때문이다. 현대사회의 특징은 다양화에 있다. 전통적 가치는 쇠퇴하고 있다. 모든 것이 새로운 것들을 만들어내는 퓨전(fusion) 스타일로 바뀌고 있다. 절대가치는 물론, 절대로 좋은 사람도 없다. 그리고 절대로 신뢰할만한 사람도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럴 때 일수록 우리가 살아가는데 소중한 것은 신뢰이다. 이럴 때 일수록 반석 같은 신뢰를 받을만한 사람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우리 모두 신뢰하고, 신뢰받는 사회로 만들어가자. 우리 가정, 우리 교회, 우리가 만나는 친구들의 관계를 절대 신뢰의 관계로 만들자. 신뢰는 모든 것을 바꿀 수 있다. 신뢰의 수준이 내려가면 속도는 느려지고 비용은 올라간다. 신뢰의 수준이 올라가면 속도는 빨라지고 비용은 내려간다. 신뢰를 강화하는 데는 많은 시간이 요구된다. 우리교회는 지난 18여년의 세월동안 신뢰를 쌓아왔다. 이젠 더 굳게, 신뢰를 공고히 하자. 무너진 신뢰가 있다면 다시 쌓아가자. 그리고 신뢰를 깨는 어떤 말도, 행동도 하지말자. 신뢰가 무너지는 것은 한 순간이다. 이제 우리교회는 ‘오늘을 넘어 미래로’ 나아가도록 신뢰의 속도를 경험하며 나아가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