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으로 정해져서 태어나는 것이 아니다. 인간의 본성은 죄로 물들어 있기 때문에 누구든지 이기적이다. 그러나 성장하면서 환경과 교육, 그리고 종교가 사람의 성품을 만들어간다. 그러므로 인간의 행동과 성격을 결정짓는 요소 중 타고난 성품과 DNA 보다 환경과 교육, 종교가 차지하는 비중이 더 높다고 할 수 있다. 주님은 말씀하셨다. “선한 사람은 그 쌓은 선에서 선한 것을 내고 악한 사람은 그 쌓은 악에서 악한 것을 내느니라”(마태복음 12:35). 사람은 스스로 선한 것을 쌓아야 선을 낼 수 있다. 주님은 또 이렇게 말씀하셨다. “좋은 나무마다 아름다운 열매를 맺고 못된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나니 좋은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을 수 없고 못된 나무가 아름다운 열매를 맺을 수 없느니라”(마태복음 6:17~18). 그러므로 좋은 나무가 되어야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있다.
'나쁜'의 어원은 '나뿐'에 있다고 한다. 나쁜 사람은 나뿐인 사람이라는 뜻일 것이다. 언어는 사람의 생각을 담아내는 그릇과 같다. 요즘 ‘대박’이라는 말이 유행어가 되어 번지고 있다. 이 말은 '대박이 터지다'의 형식으로 쓰여, '흥행이 크게 성공하다', '큰돈을 벌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한편 도박판에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대박(大博)이라는 한자에서 왔다고 보기도 한다. 한편 큰배(大舶)를 가리키는 말로도 쓰인다. 아무튼 대박이라는 말은 ‘어떤 일이 크게 이루어진다.’는 뜻이다. 우리는 자신의 탐욕에 스스로 빠지는 이런 말에 자극을 받는다. 그런데 이 대박은 나뿐인 나쁜 꿈일 수도 있다. 왜냐하면 내가 대박을 꿈꿀 때 다른 사람은 쪽박을 차야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고 살았다고 하면서 ‘나는 주지도, 받지도 않고 내 할 일만하고 산다.’고 하며, 자신은 양심적으로 살았다고 자평한다. 세상에서는 비양심적으로 살면서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사는 사람들이 많이 있어서 상대적으로 ‘나는 양심적이라’고 말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삶의 보람과 행복, 인생의 존재 가치는 나뿐인 사람이 가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아인슈타인은 ‘한 인간의 가치는 그가 무엇을 받을 수 있느냐가 아니라 무엇을 줄 수 있느냐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우리 모두 나뿐인, 나쁜 사람으로 살지 않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