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광주첨단교회가 설립 된지 어언 18여년의 세월이 흘렀다. 모든 것이 주님의 은혜요, 감사할 일뿐이다. 다만 아쉬움이 남는다면 더 많이 하나님의 뜻을 받들지 뭇하고, 헤아리지 못했던 것이다. 결국은 하나님과의 관계,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오는 부족함, 그리고 갈등이 우리에게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러나 합력하여 선을 이루어 가시는 하나님의 뜻 앞에 더 이상 절망은 없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인생을 행복하기를 꿈꾼다. 그리고 그것을 위하여 산다. 인생의 행복의 조건에 대해 미국 심리학협회 전 회장인 마틴 셀리그만(Martin E. P. Seligman) 박사는 5가지를 말한다. ‘긍정적인 감정과 기쁨, 성취감, 건강한 인간관계, 참여, 의미 있는 삶’이라고 한다. 의미 있는 말이다. 그런데 이 5가지의 핵심은 관계다. 자기와의 관계, 일과의 관계, 타인과의 관계, 자신의 인생에 대한 관계 등, 모두 관계와 관련되어있다.
관계의 가장 소중한 법칙이 있다면 그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겸손이라고 할 수 있다. 레이먼드 조는 ‘관계의 힘’에서 ‘먼저 관심을 가져주고, 먼저 다가가고, 먼저 공감하고, 먼저 칭찬하고, 먼저 웃으면, 그 따뜻한 것들이 나에게 돌아온다.’고 했다. 먼저 하는 것이 겸손이다. 내가 먼저 손 내미는 것은 겸손하기 때문이다. 좋은 관계를 맺고,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내가 먼저 다가가야 한다. 내가 먼저 아는 척하고, 내가 먼저 인사하고, 내가 먼저 사랑을 베풀고, 내가 먼저 돌보아줄 때 좋은 관계가 형성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창세전부터 나를 택정하시고, 부르시고, 구원의 계획을 세우셨다. 주님은 오늘도 나에게 먼저 사랑의 손길을 내미신다.
유대인 정신분석학자 빅터 프랭클(Victor Frankl)은 의미요법(意味療法)이란 정신치료법을 창안했다. 의미요법을 영어로는 로고테라피(Logotherapy)라고 한다. Logotherapy는 Logos와 Therapy 란 두 단어의 합성어이다. Logos는 철학에서는 진리, 성경에서는 말씀을 뜻한다. Therapy는 치유 또는 치료이다. 그래서 Logotherapy는 '진리 치료법' 혹은 '말씀 치료법'이라고 직역할 수 있다. 인생의 의미를 진리 안에서 발견하게 되면 상처 입은 마음이 치유된다. 말씀을 깨닫게 되면 고뇌와 고통에서 해방된다. 이렇게 인생의 의미를 찾아 건강한 인간관계를 맺고, 긍정적인 사고방식으로 의미를 성취하는 삶을 살아갈 때 인생은 행복해진다. 이것이 신앙이 바른 신앙이요, 이렇게 이끌어 주는 교회가 교회다운 교회이다.
2014년 우리교회의 표어인 ‘주님의 마음과 하나 되는 교회’는 바로 이런 우리의 관계를 정리하여주는 겸손의 관계를 갖자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