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들은 연말을 맞이하면서 세모(歲暮)의 의미 이전에 성탄의 의미를 더 가지게 된다. 그러나 매년 맞는 성탄절에 간과하기 쉬운 것이 있다. 그것은 성탄절에 대한 참뜻이다. 사람들은 대개 성탄절을 피상적으로만 생각한다. 즐거움, 선물, 경제적 특수 까지.... 그리스인들조차도 의미를 상실한 채 성탄절을 맞는다. 우리는 내가 살아온 세월만큼의 성탄절을 매년 맞이했었다. 금년에도 마찬가지이다. 그런데 금년에는 좀 더 주님의 오심에 대한 뜻 깊은 성탄절을 기대하자. 그리고 주님을 맞이하는 성탄절로 보내자.
성탄절 즉, 영어의 크리스마스(Christmas)의 뜻은 그리스도(Christ)와 미사(Mass, 예배)의 합성어로 '그리스도를 예배함', 즉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예배함'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첫 번 성탄절에 도성인신(道成人身)하신 아기 예수께 예배했던 사람들은 불과 몇 사람에 지나지 않았다. 당시 종교 지도자였던 바리새인, 성경학자였던 서기관, 정치 지도자였던 헤롯과 그 일당들은 메시아 대망의 사상으로 살았던 사람들이었지만 아기 예수를 맞아들이지도 경배하지도 않았다. 오직 베들레헴에서 양 치던 목자들, 별을 연구하던 동방의 박사들, 그리고 성전을 지키며 하나님의 나라를 구하던 시므온과 안나, 예수님의 육신의 부모인 요셉과 마리아와 같은 몇 부류의 사람들이 예수님의 탄생을 맞이했고 그에게 경배했다.
성탄의 참의미의 핵심을 예수님께 예배하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성탄절의 주인공은 예수님이시고, 핵심은 그분께 경배하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 우리들의 성탄절은 온통 행사, 이벤트, 산타 크로스와 같은 또 다른 인물의 등장으로 예수님은 뒷전에 모셔놓고 인간들의 축제가 되고 말았다. 금년 성탄절은 예수님을 주인공으로 모시고 그분께 예배하는 성탄절이 되기를 소망한다. 온 마음을 주님께 모아드리자. 모든 프로그램을 주님을 기쁘시게 해드리는 것으로 하자. 주님이 탄생하셨을 때 주님을 경배했던 사람들처럼 경배하며, 찬양하자. 만왕의 왕으로 이 땅에 다시 오실 주님을 기대하며, 설레는 마음으로 성탄을 준비하고 기대하고 맞이하자.
“오, 주 예수여 다시 오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