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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월 5일(주) "아랫사람"
 글쓴이 : 김평탄 | 작성일 : 14-01-06 05:52
조회 : 2,426  
예수님은 이 땅에 아랫사람으로 오셨다. 하나님이시지만 사람의 몸을 입으시고 종의 형체로 오셨다. 예수님께서 아랫사람으로 오신 것은 세상 모든 사람을 구원하시기 위해서이다. 사람들과 함께 계시기 위해서 아랫사람으로 오셨다. 사람들은 아랫사람이 되기를 싫어한다. 그래서 행사를 준비하거나 식사의 자리를 마련할 때에도 초청한 사람들의 지위에 따라서 좌석배정에 많은 신경을 쓴다. 한편 자기 자리인줄 알고 높은 자리에 잘못 앉았다가 낭패를 당하는 경우도 있다. 주님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청함을 받았을 때에 차라리 가서 끝자리에 앉으라 그러면 너를 청한 자가 와서 너더러 벗이여 올라앉으라 하리니 그 때에야 함께 앉은 모든 사람 앞에서 영광이 있으리라”(누가복음 14:10).
낮은 자리에 앉는다는 것은 단순하게 자리를 말하는 것은 아니다. ‘낮은 자로 살라’는 말씀이다. 낮은 자로 살라는 말은 낮은 위치에 있는 사람들을 이해하고 그 사람의 입장에서 섬기는 자가 되라는 말이다. 주님은 이 땅에 섬김을 받으려함이 아니라 섬기러 오셨다(막10:45)고 말씀하신다. 예수님의 제자로 살기를 원하는 그리스도인들은 주님께서 낮은 자리에서 낮은 사람이 되어 섬기셨던 것처럼 섬김의 삶을 사는 것이 당연한 것이요, 그것이 사명이다. 높은 곳에 있으면 낮은 곳에 있는 사람의 형편을 알 수 없다. 낮은 자리에 내려올 때 낮은 사람들을 이해할 수 있다. 괴테는 이렇게 말했다. “타인의 마음을 헤아리는 일에는 요령이 있다. 누구를 대하든 자신이 아랫사람이 되는 것이다. 그러면 저절로 자세가 겸손해지고, 이로써 상대에게 좋은 인상을 안겨준다. 그리고 상대는 마음을 연다.”
이해한다는 말인 ‘understand’의 영어단어에는 이런 뜻이 내포되어 있다. 즉 타인의 밑(under)에 서야(stand), 진정으로 타인을 이해(understand) 할 수 있다는 말이다. 아랫사람으로 섬길 때에 타인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다. 그래야 타인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 세상 사람들은 사람의 마음을 얻는다는 말을 ‘타인의 마음을 훔친다.’는 말을 쓰기도 하지만, 주님은 반대로 ‘네가 타인에게 마음을 주라’고 하신다. 이것이 세상 사람들과 주님의 마음의 다른 점이다. 그리스도인은 내가 먼저 타인에게 마음을 주어야한다. 아랫사람이 되어 내가 먼저 마음을 주는 것이 이해하는 마음이다. 2014년에는 아랫사람이 되자. 아랫사람으로 살아가자. 작은 예수가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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